몸의 구조, 근막, 이완, 기능, 코어,
키네틱 체인, 기능성 트레이닝.
방법론은 많지만
결국 중요한 건 하나입니다.
내 몸을 어떻게 잘 사용하는가
몸은 근육 하나하나가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중심을 기준으로 연결되어 움직입니다.
그래서 코어는
단순히 복근 몇 개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코어는
내 몸의 중심을 인지하고,
척추와 골반을 안정시키며,
힘이 새지 않도록 전신을 연결하는
몸의 엔진입니다.
그리고 좋은 움직임에는
반드시 이완이 있습니다.
이완은 힘을 빼는 것이 아니라
필요 없는 긴장은 내려놓고,
필요한 힘은 살아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몸이 굳으면 힘은 끊기고,
몸이 무너지면 힘은 새어 나갑니다.
가장 좋은 움직임은
억지로 만든 움직임이 아니라
몸의 구조와 자연에 순응하는 움직임입니다.
중심이 잡히면 몸은 안정되고,
이완이 되면 움직임은 부드러워지며,
코어가 살아나면 힘은 전신으로 연결됩니다.
결국 몸을 잘 쓴다는 것은
더 강하게 힘주는 것이 아니라
더 정확하게 힘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몸을 잘 쓰는 사람은
힘이 센 사람이 아니라,
힘이 새지 않게 쓰는 사람입니다.
Yushimkai - 유심회
유심회
▶ 유심회 소개
인간의 육체에는 무한한 능력이 담겨있습니다.
누군가는 강한 체력을누군가는 완벽한 아름다움을누군가는 정확한 기술을 목표로 육체를 단련합니다.
유심회는 특정분야에만 적합한 형태의 육체적 훈련이 아닌,
특화된 퍼포먼스를 만들어 내기 위한 토대를 구축합니다.
바르고 안정된 형태와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기능을 목표로 합니다.
유심회는 Specialist를 표방하지 않습니다. 무술, 스포츠, Body Shaping…
각각의 길은 이미 가장 잘 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유심회는 Generalist를 추구하지 않습니다.
현재 피트니스계가 이야기하는 Generalist는 사실 모든 것의 Specialist가 되라는 것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가득 찬 잔에는 물을 담을 수 없는 법
👊 타격의 원리: 완력이 아닌 ‘구조력’입니다.
많은 분이 펀치력을 키우기 위해 특정 근육을 키우는 쇠질에 집착하곤 합니다. 하지만 근육만 비대해지면 오히려 움직임이 둔해지고 몸이 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정한 타격의 위력은 근육의 힘이 아니라, 인간 몸 구조의 효율적인 사용 즉 구조력에서 나옵니다. 적은 에너지만 쓰고도 강력한 퍼포먼스를 내는 타격의 핵심 원리 3가지를 공유합니다.
1️⃣ 신체축 세우기와 이완 (Structure)
신체축의 확립:척추를 바로 세우고 내 몸의 중심축을 명확히 인지해야 힘의 손실이 없습니다.
*팔은 통로일 뿐:어깨와 팔의 불필요한 긴장을 완전히 빼야 합니다. 팔은 몸통에 의해 움직이는 채찍이자 힘이 지나가는 ‘통로’입니다. 통로가 굳어 있으면 힘의 누수가 생깁니다.
골반 안정화:골반은 우리 몸의 무게중심입니다. 골반을 살짝 접어 하체 기반을 탄탄하게 만들어야 지면에서부터 올라오는 힘을 온전히 연결할 수 있습니다.
2️⃣ 골반의 조임과 회전운동 (Rotation)
지면반력의 전달:타격의 에너지는 뒤쪽 발바닥이 지면을 미는 힘에서 시작해 골반을 강하게 조여주는 회전력으로 전환됩니다.
발을 억지로 틀지 말 것:뒷발을 일부러 틀어서 몸을 돌리는 게 아닙니다. 몸통과 골반이 주가 되어 강력하게 회전하기 때문에, 그 힘에 밀려 뒷발이 자연스럽게 딸려오는 감각이 진짜입니다.
맞고 지나가는 과정:임팩트 순간에 억지로 끊어 치거나 허리를 꼬면 부상만 생깁니다. 타격은 회전력에 의해 치고 나가는 과정 속에서 타점을 ‘맞고 지나가는 것’입니다.
3️⃣ 질량의 관통과 힘의 방향 (Application)
구조로 무게 싣기:상체를 앞으로 구부리며 기대면서 치지 마십시오. 내 정렬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 채 체중(질량)을 싣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팔꿈치 위치 사수:팔꿈치가 내 몸통의 통제 선상을 벗어나 이탈하�
11/11/2025
평소부터 언제 죽더라도 미련이 없다는 각오를 하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죽는 자리도 좋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평소부터 필사적인 각오로 살아간다면, 어찌 천박한 행동을 할 수 있겠는가. 이 점을 항상 마음속 깊이 새겨두어야 한다.
또한 약 30년 전부터 세상의 분위기도 변해, 젊은 무사들이 모였을 때 나누는 이야기는 금전 이야기, 손익 계산, 가계 운영, 의복의 품평, 그리고 색욕에 관한 잡담 같은 것들뿐이라고 한다. 이런 이야기가 아니면 모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다. 참으로 한심한 풍속이 되어버렸다.
옛날에는 스무 살에서 서른 살 정도까지는, 본래 마음속에서 그런 천박한 것들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입 밖으로 내는 사람도 없었다. 나이가 든 사람도 무심코 그런 말을 꺼냈다면, 곧바로 그것이 옳지 않다고 여겼던 것이다.
이런 풍속이 생긴 것도 세상이 화려해지고, 생활에 관한 일들만을 지나치게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의 지위에 맞지 않는 사치를 부리지 않는다면, 어떻게든 생활은 해나갈 수 있는 법이다. 그런데 요즘 젊은 사람들 중에 절약을 잘한다고 해서 가계 운영을 잘한다고 칭찬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하가쿠레 #사무라이
05/06/2025
제주 출장, 빈야사 요가 수련
제주 출장 중,
유명 요가원은 요가 선생님들이 수련 하러 오는 분위기가
부담스러워 (요가깡패들 무서워)
리조트 근처 조용한 요가원을 찾았다
11시 30분, 빈야사 요가 시작.
처음엔 호흡 정리와 짧은 명상.
제주 새소리와 선생님의 목소리를 들으니
잡생각이 자연스럽게 정리됐다.
오늘 수업은 앉아서 하는 아사나로 시작.
처음 하는 아사나 여서 느낌이 달랐다. (좋았음)
빈야사의 흐름에 따라
몸과 호흡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버릇처럼 웃자이 호흡을 하려고 해서
정신 바짝 차리면서 호흡에 집중했다.
(습관이란..)
“요가는 몸이 아니라 마음의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나는 몸이 유연해지고 싶다.
오늘 다시 한번 느낀 거지만
“전생에 요가를 했던 사람은 현생에서도 이어서 수련한다“ 는 격언을 좋아 하는데 오늘 따라 그 말이 괜히 실감났다.
익숙한 아사나를 반복하다 보니
마치 몸이 기억하는 듯 해 반가웠다.
수업 난이도는 부담 없고,
선생님이 동작마다 포인트를 짚어줘서
오랜만에 땀도 흘리고
편하게 집중할 수 있었다.
오늘 느낀 이 감각,
출장 끝나도 계속 이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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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매트 위에서 얻은 집중력과 여유.
“매일 조금씩, 그게 진짜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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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금손 , 사진 진짜 잘 찍으심! 감사합니다 ☺️
#제주요가 #숨쉬는고래 #요가 #유심회 #신화월드
19/05/2025
이케다야 전투는 정말로 참혹하기 그지없었다. 방은 좁고, 적과 아군이 뒤섞여 난투극이 벌어졌다. 그들 중에는 손가락이 세 개, 네 개나 잘려 나간 자가 많았다. 칼을 막으려 손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피안개가 자욱했고, 다다미는 피로 물들어 발밑이 미끄러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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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다야 사건 후, 현장에 들어간 관리의 증언에 따르면, 방 여기저기에 베어져 떨어진 손가락과 손이 굴러다녔다고 한다. 다다미는 피로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고, 전투의 격렬함을 말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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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다야 사건 당시, 신선조는 상대의 칼을 막으려는 손이나, 도주를 막기 위해 손을 잡으려는 순간을 노려 칼을 휘둘렀다. 그 결과 손가락이 잘려 나가는 일이 많았고, 이는 당시의 참혹함을 보여주는 대표적 장면이었다.
위 내용은 가장 최근의 일본도를 휘둘러서 피맛을 본 신선조 관련 내용들 중에서 좁은 공간에서 싸웠던 이케다야 사건에서의 사료다.
좁은 방안에서 다수의 인원이 칼로 싸우는데 신선조는 상대의 무장을 무력화 시키기 위해서 손과 손목을 집중적으로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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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에서 손목을 노리는 이유
무기를 잡은 손을 공격하면 상대방의 무기를 떨어 트리게 할수 있고 손가락이나 손목을 베면 출혈과 통증으로 상대방이 더이상 무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됨
갑주를 입어도 신체의 주요부위는 보호가 되지만 상대적으로 손과 손목은 노출이 되어 공격의 표적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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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의 곡선형 날은 베기에 특화 되어 있고 손목 손가락은 뼈가 얇고 힘줄이 많아 칼날이 스치드 지나가도 쉽게 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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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칼을 막을 때, 그 손목을 베어 떨어뜨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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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손을 베어 칼을 떨어뜨리게 하는 것은 전장의 상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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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손목을 겨누어 베어라. 손을 잃으면 적은 싸울 의지를 잃는다
전국 시대에와 에도 시대에도 "손가락이 잘려 무기를 떨어트렸다" 라는 사례가 자주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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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창을 막을 때, 그 손을 베어 떨어뜨리고 창을 빼앗는 일이 자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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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베이면, 아무리 강한 자라도 싸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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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손목을 베는 것이 전장의 이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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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일부를 희생해서라도 손을 지켜라”, “적의 손을 노려라” 등, 손의 중요성과 실전 전술이 자주 언급됨
#新選組 #손 #손목 #사무라이 #유심회 #신선조 #무술
11/04/2025
”복수의 자세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면 이길 수 없다“
어떤 사람이 싸움에서 복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람들로부터 무사로서의 치욕이라며 경멸받은 일이 있었다. 복수를 하려면 단지 망설임 없이 뛰어들어 적에게 베이고 죽기까지 싸우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치욕은 남지 않는다. 하지만 상대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준비가 늦어지고, 상대가 다수라며 변명하며 시간을 끌다가 결국에는 ”그만두자“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상대가 몇 천 명이라도 상관없다. 한 명씩 모조리 베어버리겠다는 기세로 달려든다면, 그것만으로 복수의 의도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대체로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아코 낭사의 복수는 센가쿠지(泉岳寺)에서 할복하지 않은 것이 실수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주군이 죽고 적을 처단하기까지의 시간이 너무 길었다. 만약 그 기간에 기라 요시히사(吉良殿)가 병으로 죽었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상급 지방의 사람들은 잔머리를 잘 굴려 세상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일은 능숙하지만, 나가사키 싸움처럼 무모한 행동은 하지 못한다.
또한 소가 형제의 복수도 많은 세월이 걸렸다. 가와즈 주로스케나리(河津十郎祐成)가 예상치 못한 실패를 한 것은 불운이었다. 그러나 이때 고로(五郎)의 말은 매우 훌륭했다. 일반적으로 이런 비판은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이것 또한 무사도로서 생각해볼 가치가 있는 문제라고 말하고 싶다. 미리 충분히 생각을 다듬어 두지 않으면, 막상 중요한 순간에 판단을 잃게 되어 치욕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책을 읽는 것도 바로 그때의 결단을 내리기 위한 준비다. 특히 무사도는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각오를 가지고, 아침저녁으로 항목을 세워 생각을 다듬어야 한다.
승부는 운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그러나 치욕을 당하지 않는 행동 방식은 또 다른 문제다. 죽을 각오만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설령 그 자리에서 패배하더라도, 곧바로 복수하면 된다. 복수를 하는 데에는 지혜나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강한 자라 불리는 사람은 승패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외모나 체면을 신경 쓰지 않으며 오로지 죽음을 향해 돌진한다. 거기에서 진정한 자신이 되살아난다.
적을 베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면, 잠시라도 망설이며 바로 행동하지 않고 ”이 방법이 잘못될 수도 있으니 돌아가는 길을 택하자“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시간이 지나면 마음이 느슨해지고, 대부분의 경우 행동에 옮기지 못하게 된다. 무사도는 경솔할 정도로 앞뒤 가리지 않고 돌진하는 기상이 중요하다.
어떤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가와카미무라(川上村)의 실소인(実相院)에서 법회가 열리던 날, 배 안에서 그 사람의 소년 시종이 술에 취해 배사공과 다투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시종은 칼을 뽑아 들고 덤벼들려 했지만, 사공이 먼저 노로 그의 머리를 때렸다. 그때 주위에 있던 다른 사공들도 노를 들고 몰려와 ”때려눕혀라!“라며 덤벼들었다. 그런데 그 주인은 그 광경을 보고도 모른 척 지나쳐 갔다.
결국 주인을 따르던 또 다른 시종이 어쩔 수 없이 혼자 돌아가 사공들에게 사과하고, 여러모로 달래며 술에 취한 시종을 데리고 돌아왔다. 그리고 그날 밤, 그 술 취한 시종은 칼을 빼앗기고 낭인이 되라는 명을 받았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주인 된 자는 우선 배 안에서 술 취한 시종을 꾸짖고, 사공을 달래야 했다. 그리고 비록 이쪽에 잘못이 있었다 하더라도, 무사가 머리를 맞았다는 것만으로도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
사과를 핑계 삼아 상대에게 다가가 사공을 베어버리고, 동시에 술 취한 시종까지 베어버리는 것이 진정한 주인의 행동이다. 이 주인은 참으로 믿음직스럽지 못한 남자다.
#무사도 #무술 #유술 #유심회
10/04/2025
오키 데츠잔(大木鉄山)은 노년에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유술은 스모와 달라서, 겨루다가 아래로 눌린 상태가 되더라도 나중에 이기면 된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최근에 문득 깨달은 것은, 만약 내가 아래로 눌려 있는 동안 누군가가 와서 중재에 들어간다면 그 순간 패배로 간주될 것이다. 결국 처음부터 이기는 것이 끝까지 승리하는 길이다.”
재판이나 논쟁이 벌어졌을 때, 빠르게 패배하는 것이 오히려 훌륭하다고 여겨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스모와 비슷하다. 승리에만 급급해 비열한 방법으로 이긴다면, 그것은 패배보다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
그래서 더럽게 패배하는 경우로 평가받는 일이 많다.
우에스기 겐신(上杉謙信)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항상 승리하려고 생각하지 않았다. 단지 기회를 놓치지 않는 법만 익혔을 뿐이다.”
이 말은 매우 흥미롭다. 하인들도 기회를 놓치면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된다. 그처럼 그 순간의 행동과 대응은 마음 깊이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무술 #유술 #스모 #고류유술 #유심회
25/02/2025
또 들으니, 왜적이 영남 지역 반가의 여인 중 얼굴이 고운 사람을 뽑아 다섯 척의 배에 가득 실어 제 나라로 보내 빗질하고 화장을 시켰는데, 순종하지 않으면 대번에 노하기 때문에 모두들 죽음이 두려워 억지로 따른다고 한다. 이들은 사실 여기서 먼저 겁탈한 뒤 보낸 여자들이다. 그 뒤에도 그들의 뜻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여러 적이 돌아가면서 강간한다고 하니, 더욱 비통한 일이다. 이는 이 고을 복병장 김성업이 포로로 잡혀갔다 돌아온 사람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라고 하니, 분명 헛말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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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김천 전투에서 어떤 여인이 왜적의 포로가 되어 창고에 갇혀 있다가 전투가 끝난 뒤 밖으로 나와 살려달라고 애걸했다. 그 여인에게 사는 곳을 물었더니, 처음에는 숨기고 말하지 않다가 이실직고했다고 한다. 본래 성주에 사는 선비의 아내로, 흉적이 갑자기 마을로 들이닥쳐서 외숙모와 함께 피하다가 적에게 잡혀 이곳으로 왔는데, 적들이 돌아가며 강간을 하자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자결하려다가 뜻대로 되지 않았고 외숙모의 생사도 모른다고 했다. 허리에 찢긴 치마만 걸쳐 있을 뿐 속옷도 입지 않았는데 우리 군사들이 치마를 들춰 보니 음문이 모두 부어서 잘 걷지도 못 했다고 한다. 아주 참혹한 일이다. 고을 사람 중에 군대를 따라갔던 자가 직접 보고 와서 전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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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3년 7월 7일) 또 어제 오는 길에 7,8세 되는 아이를 보니 큰 소리로 통곡하고 있고 여인 하나는 길가에 앉아서 역시 얼굴을 가리고 슬피 울고 있었다. 괴이해서 그 까닭을 물어보니 대답하기를, 지금 내 남편이 우리 모자를 버리고 갔다고 한다. 무엇 때문에 버리고 갔느냐고 물었더니 대답하기를 세 사람이 떠돌면서 걸식했는데 이제는 더 빌어먹을 곳이 없어서 장차 굶어 죽게 되었으므로 내 남편이 우리 모자를 버리고 갔으니 우리 모자는 굶어 죽을 수밖에 없어서 우는 것이라 한다. (...) 슬프다, 창생이 장차 다 없어지고 하나도 남지 않으려는가. 탄식함을 이기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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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꾀죄죄한 여자아이가 길을 떠돌고 있길래 물어보니 부모님은 왜놈들이 데려가 연락이 끊겼고 고모 집에서 살다가 고모는 자식들만 데리고 떠났다고 한다. 어제는 동생이 굶어 죽었다고 한다. 너무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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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4년 2월 14일) 길에서 굶어 죽은 시체를 거적으로 말아서 덮어둔 것을 보았는데 그 곁에 두 아이가 앉아서 울고 있다. 물었더니 그 어미라 한다. 어제 병으로 죽었는데 그 뼈를 묻으려 해도 비단 제 힘으로 옮길 수 없을뿐 아니라 또 땅을 팔 도구를 얻을 수가 없다고 한다. 조금 있다가 나물 캐는 여인이 광주리에 호미를 가지고 지나가므로 두 아이가 말하기를, 그 호미를 얻으면 땅을 파고 묻을 수 있다고 한다. 슬픔과 탄식스러움을 이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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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윽이 들으니 영남과 경기에서는 사람들이 서로 잡아먹는 일이 많아서, 심지어 육촌의 친척도 죽여가지고 씹어 먹는다 하기에 항상 상서롭지 못하다고 했더니, 이제 다시 들으니 서울 근처에서 전일에는 비록 한두 되의 쌀을 가진 자라도 죽이고 빼앗는데, 근일에는 사람이 혼자 가면 쫓아가서라도 죽여놓고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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